서울여자대학교 행정학과는 매년 학술세미나를 연다. 매번 주제가 달라지는데 이번에는 문헌정보학과와 같이 공동으로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주제는 기록정보관리의 현황과 과제에 대한 것으로 이에 대해서 교수님들과 실무에 나가있는 선배님 그리고 현장에 있는 분들이 오셔서 그분들의 목소리를 내는 기회였다. 평소 기록관리에 관심이 많던 나였기에 정말이지 이번 세미나는 너무나도 듣고 싶었던 세미나였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내려진 공고와 이 시간이 팀프로젝트 회의 시간과 겹쳐 Session1밖에 듣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ㅜ 학과 조교님께 부탁드려 세미나 내용을 녹음해서 들을 수 있었다. 도와주신 문헌정보학과 김유미 조교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학술세미나는 대략 이런 순서로 이루어졌다.▼)

 

 

문헌정보학과-행정학과 공동학술세미나

 

21th 행정학과 학술세미나

 

❏ 주 제 :  사회문화정책과 기록정보관리의 현황과 과제

❏ 일 시 : 2014년 11월 18일 (화) 오후 3시-6시 30분

❏ 장 소 : 인문사회관 111호

❏ 일 정

 

14:30 - 15:00 등 록  

15:00 - 15:10 개 회 식

사 회 : 노 승 용(서울여자대학교 행정학과)

개 회 사 : 박 경 원(서울여자대학교 행정학과)

축 사 : 유 사 라(서울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

 

15:10- 16:10 Session 1 기록정보관리의 현황과 과제

사 회 : 이 시 우(서울여자대학교 행정학과)

제 1 주제 발표

발 표 자 : 홍 정 화(외교부)

“우리나라 공공기록관리의 현황 및 제언”

토 론 자 : 박 경 원(서울여자대학교 행정학과)

 

제 2 주제 발표

발 표 자 : 한 승 희(서울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기록경영시스템 표준과 대학기록관에의 적용"

토 론 자 : 노 승 용(서울여자대학교 행정학과)

 

16:10 - 16:20 Coffee Break

 

16:20 - 17:20 Session 2 문화정책과 교육정책의 평가와 제언

사 회 : 이 정 미(서울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제 3 주제 발표

발 표 자 : 한 승 준(서울여자대학교 행정학과)

              "현 정부의 문화예술정책 평가와 과제: IPA 분석을 중심으로"

토 론 자 : 김 현 정(서울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제 4 주제 발표

발 표 자 : 류 나 영(한국행정연구원)

"Magnet School Choice and Its Impacts on Racial and

Socio-Economic Segregation in Florida"

토 론 자 : 이 혜 원(서울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

 

17:20 - 17:30 Coffee Break

 

17:30 - 18:30 Session 3 Round Table: 대통령 기록물 관리와 대통령 도서관

사 회 : 박 경 원(서울여자대학교 행정학과)

 

제 5 주제 발표

발 표 자 : 전 도 영 이 영 하 노 승 용(서울여자대학교 행정학과)

              "대통령 기록물 관리의 방향과 과제"

토 론 자 : 김 기 환(서울과학기술대학교), 오 승 은(제주대학교)

윤 두 섭(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 재 성(서울제일대학원대학교)

 

18:30 - 18:40 폐 회 식

사 회 : 노 승 용(서울여자대학교 행정학과)

폐 회 사 : 박 경 원(서울여자대학교 행정학과)

 

 

 

첫 번째 주제 발표는 현재 외교부에서 일하고 계시는 '홍정화'선배님이였다. 

현재 사무관으로 일하고 계시다고 하셨다. 기록관리 분야에서 아직까지 우리학교 선배를 보지 못했던터라 마음 한편으로는 반갑기도 했고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작은 소망이 생겼다. 홍정화 사무관님은 "우리나라 공공기록관리의 현황 및 제언"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는 자신의 솔직한 경험을 녹여서 해서인지 이해하기 쉬웠고 현재 대학생인 우리에게 솔직한 충고와 함께 바라는 점도 곁들어서 말씀하셨다. 사무관님의 발표를 들으면서 인상깊었던 점을 정리하자면,

 

1.공공 기록에 있어 행정 박물류도 포함된다는 것이 신기했다. 행정 박물류란, 관인류(ex:국새,기관장 직인) 견본류(ex:화폐,우표,훈`포장류의 견본류 및 도안류) 상징류(ex:공공기관 및 공공업무와 관련하여 상징성을 지니는 현판,기,의복 등의 상징물) 기념류(ex:공공기관의 주요 홍보,행사,활동 중에 생산된 포스터,팸플릿,기념품 등의 홍보물 및 기념물) 상장`훈장류(ex:공공업무와 관련하여 수여 받은 훈`포장 및 상장) 사무집기류(주요 직위자가 업무수행에 사용하였거나 기관의 주요 공무에 사용되었던 사무집기류)등을 포함한다.

2.공공 기록관리는 '기록물의 생산(접수)→분류→정리→이관→폐기'의 순서대로 이루어지는데 이는 소속된 공무원은 모두 다하는 과정이라는 점이다. 기록관리 공무원만이 기록물에 대해서 저런 과정을 거치는 게 아니라 모든 공무원들이 저런 과정을 거쳐서 기록물을 처리한다는 게 당연한듯 하면서도 신기했다.

3.글을 조리있게 쓰는 법을 연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다. 사람마다 각자의 스타일이 다르니 업무를 시작할 경우 그 사람의 최종보고서를 보고서 그 사람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기억해서 쓰는 게 좋다고 하셨다.

4.행간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나름대로의 '관(觀)'을 가지는 게 중요한데 이걸 학부시절에 기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5.공공 기록관리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말씀해주셨다. 우리나라의 경우 크게 '온나라 시스템''기록관리 시스템'이 있는데 '온나라 시스템'은 이전에 각 부처가 각 부처마다 나름대로의 다른 시스템을 사용해서 이를 통합하고자 만든 시스템이고 온나라 시스템에서 대략 1년정도 지난 기록물들은 '기록관리 시스템'으로 넘어가서 관리한다고 하셨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온나라 시스템'은 정부의 업무 처리 전산화 시스템/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비용 절감을 위해 정부가 수행하는 모든 업무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온라인 상에서 실시간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전산 시스템이고 '기록관리 시스템'은 공공기관에서 생산된 각종 기록물에 대한 수집,보존활용,폐기 등 자료관(그 부처 안에서 가록물 관리를 해주는 행정적인 곳)의 기록물 관리 및 정보공개지원을 위하여 도입된 정보화 시스템이다.

6.한 가지 특이한 점은 홍정화 사무관님이 일하시는 외교부의 경우 전문(시간 불문하고 들어오는 메세지로 ex: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 방문하고 싶다고 전문이 오면 전문으로 약속을 정함. 하루에 100~200개 정도 들어옴. 전문에도 등급을 매기고 최고 등급 전문은 시간 불문하고 답장함),공문,협조문 등의 분량이 많고, 비밀 문서가 많을 뿐만 아니라 양자(1:1),다자(1:多),조약(국가와 국가 간 약속),문화,교민업무 등 다양한 업무가 섞여 있기에 '비밀 온나라 시스템'도 추가로 쓰고 있다는 점이다. '비밀 온나라 시스템'은 외교부말고도 몇 개의 부처에서도 쓰고 있다고 한다.

 

홍정화 사무관님은 아무리 IT기술이 발달해도 공공기록을 생산하는 주체는 사람(공무원)이고 또한 그 기록을 관리하는 주체도 사람(공무원)이다라는 점을 강조하셨다. 따라서 기록관리(문헌정보)를 공부했건 공부하지 않았건, 기록관리 업무를 담당하든 하지 않든 모든 공무원은 기록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공공기록은 국익과 직결되어 있고, 우리 후손들에게 잘 물려주어야 하기 때문이다.또한 공공기록 관리를 담당하는 국가기록원에서는 방대한 국가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하며, 각 공공기관의 특수성을 감안한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발표를 마치셨다.

 

홍정화 사문관님은 원래 기록관리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없다고 하셨다.어떻게 상황이 되다보니 인턴을 하게 되었고 인턴을 하다가 흥미가 생겨 계속해서 이 일을 하셨다고 했는데, 업무 자체가 상당한 꼼꼼함을 요구하고 밖으로 드러나는 업무가 아니다 보니 자신의 적성을 잘 생각하고 와야한다고 하셨다. 세미나를 들으면서 든 생각인데 난 이 길이 맞는 것 같다.

by 도룡뇽:D 2014. 12. 27. 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