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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7.05 Movie review)아무르
- 2015.04.07 Movie review) 비포 선라이즈
요근래 봤던 영화 중에 제일 좋았던 영화였다. '죽음'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임은 틀림없고 노년의 사랑을 이렇게 그릴 수 있겠구나 싶었다. 전에 봤던 이터널 션샤인에 이어 기억-사랑 을 연결지어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영화였다. 또한 치매가 전혀 나한테 오지 않을 병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없기에 미래의 나도 이런 상황이 올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더 마음이 갔던 영화였다. 젊었을 때의 화려했던 모습과는 달리 초라하게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상황은 누구에게다 닥친다. 사람들이 하는 말처럼 죽을 땐 아무것도 없이 간다,인생의 덧없음 등이 왜 나오는 말인지 이해가 갔다. 나중에 나는 이런 말을 받아들일 수 있을만큼 성숙해져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우리 부모님께 이런 일이 닥쳤을 때 나는 딸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곰곰히 생각해보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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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Sunrise=
흔히 비포시리즈라고 하는 이 영화만큼 '사랑'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고찰한 영화가 있을까. 영화같은 로맨스를 설정적으로 담아내지 않았지만 그래도 돌이켜보면 너무 예쁜 장면 하나하나 마음에 깊이있게 녹아들었다.
마드리드로 유학 온 여자친구를 만나려고 유럽에 왔다가 오히려 실연의 상처만 안고 미국으로 돌아가려던 철부지 소년같은 제시와 지적이고 감수성이 풍부한 프랑스 소년 제시는 서로 상반된 분위기를 풍기지만 하룻밤의 동행에서 서로가 가지고 잇는 사랑과 실연의 아픔,결혼과 인생의 의미, 죽음 등에 대해 진지한 얘기를 나누며, 젊은이 다운 열정과 순수함으로 풋풋한 사랑에 빠지는데 너무 달달하고 있는 그대로의 사랑이 묻어져 나오는 것 같아 영화를 보는 내내 행복했다.
사실 비포 선라이즈는 이번까지 합해서 세번이나 봤다. 잊을만하면 다시 생각나는 장면 하나하나가 주마등처럼 휙-지나가면 어찌나 생각나던지..참 매력있는 영화다.
특히 셀린느와 제시가 레코드 상점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서로의 눈치를 살피면서 쑥스러워하던 장면이랑 레스토랑에서 친구에게 전화거는 놀이를 하면서 진실을 고백하는 장면이 제시와 셀린느의 나이대에 할 수 있는 풋풋함이 너무나도 잘 느껴져 좋았다.
이 영화는 대사 하나하나가 참 좋다. 적어봐야지..ㅎㅎ
-"누군가에게 차였을 때 제일 못 견디는 게 뭔지 알아? 내가 찬 여자들을 생각 안 하듯, 날 찬 여자도 날 생각 안 할 거라는 걸 깨닫는 순간이야. 날 찬 여자도 슬퍼할 거라고 생각하고 싶지. 하지만 현실은 안 그래. '아,차고 나니 속 시원하네'이런다고."
-"우리 시간의 주인이 된 것 같아. 우리들만의 우주 같아. 난 네 꿈속에, 넌 내 꿈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야."
-"이 세상에 신(神)이 있다면 그 신은 너와 나나,우리 안에 존재하느 것이 아니라 우리 사이에 존재한다고 믿어. 신비한 마술이 있다면 그건 상대를 이해하고 함께 나누려는 시도 안에 존재할 거샹. 그 시도가 성공하는 일이 거의 없지만.. 대답은 그 시도 안에 존재할 거야."
-"왜 사람들은 관계가 영원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난 사랑이라는 것을 혼자가 되는 법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탈출구라 생각해. 사랑이 이타적이라는 말은 엉터리야. 사랑만큼 이기적인 것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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