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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4.30 Movie review)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졸업사진을 찍고난 후 봐서 그런가 너무 피곤한 상태여서 '여름'part에서 졸았다 ㅠㅠ 그래도 김기덕 감독의 짙은 색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대사는 많지 않고 전체적으로 호흡이 길다. 줄거리를 간단히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만물이 생성하는 봄. 숲에서 잡은 개구리와 뱀,물고기에게 돌을 매달아 괴롭히는 짓궃은 장난에 빠져 천진한 웃음을 터트리는 아이. 그 모습을 지켜보던 노승은 잠든 아이의 등에 돌을 묶어둔다. 잠에서 깬 아이가 울먹이며 힘들다고 하소연하자, 노승은 잘못을 되돌려 놓지 못하면 평생의 업이 될 것이라 이른다. 여름. 아이가 자라 17세 소년이 되었을 때, 산사에 동갑내기 소녀가 요양하러 들어온다. 소년의 마음에 소녀를 향한 뜨거운 사랑이 차오르고, 노승도 그들의 사랑을 감지한다. 소녀가 떠난 후 더욱 깊어가는 사랑의 집착을 떨치지 못한 소년은 산사를 떠나고... 가을. 절을 떠난 후 십여 년 만에 배신한 아내를 죽인 살인범이 되어 산사로 도피해 들어온 남자. 단풍만큼이나 붉게 타오르는 분노와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불상 앞에서 자살을 시도하자 그를 모질게 매질하는 노승. 남자는 노승이 바닥에 써준 반야심경을 새기며 마음을 다스리고.. 남자를 떠나 보낸 고요한 산사에서 노승은 다비식을 치른다. 겨울. 중년의 나이로 폐허가 된 산사로 돌아온 남자. 노승의 사리를 수습해 얼음불상을 만들고, 겨울 산사에 서 심신을 수련하며 내면의 평화를 구하는 나날을 보낸다. 절을 찾아온 이름 모를 여인이 어린 아이만을 남겨둔 채 떠나고.. 봄. 노인이 된 남자는 어느새 자라난 동자승과 함께 산사의 평화로운 봄날을 보내고 있다. 동자승은 그 봄의 아이처럼 개구리와 뱀의 입 속에 돌멩이를 집어넣는 장난을 치며 해맑은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뭐랄까..굉장히 어렵다. 불교에서의 업보와 원죄의 개념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욕망을 멀리하고 심신의 수련을 강조하는..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영화 속 장면 장면 하나하나가 너무 이쁘게 산수의 풍경이 잘 담아져 있어서 좋았다. "이 세상은 괴로움의 세계이며(苦),괴로움의 원인은 집착에 있고, 집착은 사라질 수 있으며, 그것을 이룩하는 방법이 도(道)다." 사성제이다. 이게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닐까..
세속과의 연결통로인 눈,코,입,귀를 닫는(閉) 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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