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긴 또 얼마나 지루한지 알아요? 사람들이 모두 똑같은 얘기를 해요. 인터넷에 올라온 똑같은 화제. 똑같은 TV 프로그램, 똑같은 드라마. 모든 것이 공유되고 있다고요. 매일 누군가의 생각이 복사되고 또 복사되고. 이젠 스스로 생각하는 거조차 귀찮아요."

"당신을 쭉 지켜봐왔어요"

 "기억나? 정말 이런 것들이 나오면 완벽한 유토피아가 될 줄 알았지. 공해 없이 달리는 전기자동차가 나오는 세상은 완벽했어. 그런데 전기자동차가 돌아다니고, 액자보다 얇은 TV를 보고, 빌어먹을 영상통화 휴대폰을 쓰는데도 세상은 달라진 게 없잖아" 호제가 말한다. " 매일같이 죽어나고, 불타고, 무너지고 있지. 아무도 행복해하지도 않고 기뻐하지도 않아." 내가 말한다. " 우리는 21세기가 유토피아가 될거라고 철저하게 교육받았지. 완벽하게 속은 거야."

"21세기는 우릴 배신했어."

#20세기소년 #박형근작가 #한국형 조지오웰의1984 #스트레이트펑크록 #우린 관 속에서도 로그인할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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