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가봤다.

자세한 설명은 규장각 홈페이지에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http://e-kyujanggak.snu.ac.kr/home/main.do?siteCd=KYU) 

상설 전시도 너무 재밌게 잘 되있고, 고민을 많이한 흔적이 엿보였다.

활판으로 제작한 건 단순히 책뿐만이 아니라, 이렇게 큰 왕의 친필도 있고

지도,의궤도 있었다. 활판으로 세세하게 새긴 게 복제품이지만 너무 놀라웠다..


둘다 조선왕조실록의 복제본이다. 다만 왼쪽의 것은 (세종~철종), 오른쪽의 것은 (태조~태종) 시기의 형태이다. 오른쪽 책이 누런이유는 '밀납'처리를 했기 때문이다. 당시 보존을 매우 잘하기 위해 밀납을 하였으나 실제론 보존의 능력이 떨어지고 전쟁 시 진흙이 밀납에 뭍어 복원작업에 상당한 애를 먹었다고 한다. 실제론 왼쪽의 것처럼 생지가 보존능력이 뛰어났다. 참고로 세종때 부턴 인쇄를 했다.(이전의 것은 필사본)


뿐만 아니라,근대 과학기술의 흔적을 우리나라 고서에서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서양의 사정을 다룬 책을 지속적으로 보면서 조선의 정책에 반영하려던 노력도 볼 수 있었고,

화학책도 볼 수 있었고,,


서양의학을 다룬 책도 있었다..완전 신기

전기기술관련 서적도 있었다..


이밖에도 전시내용은 풍부하지만,,다 찍진 않았으므로 ㅋㅋㅋ 패쓰


다음은 서고 모습이다.

진짜 작은 책이다. 이 책이 나온 배경이 참 재밌었다. 설명해주신 선생님 말씀을 빌리자면,, 우리나라는 대체로 책을 '보관'의 개념에서 바라봤기 때문에 크기가 크고 재질이 좋은 종이를 사용한 서적이 많다. 반면 중국은 '유통'의 개념에서 바라봤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책을 많은 사람에게 보급할지 고민하였고 그 결과 책의 크기는 점점 작아지고 종이의 재질은 그닥 좋지 않을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이렇게나 작은 책이 있는 것이다..ㄷㄷ 

진짜 조그맣다. 읽기 힘들 것 같지만 어렸을 때 저만한 크기의 만화책을 나도 사서 봤던 기억이 있는지라 ㅋㅋㅋ 사람사는 게 다 비슷비슷하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ㅋㅋ

실제 국보급 서적이 담겨있던 함들이라고 한다.

보물급 기록이 보관되어 있는 모습이다.

비용부담은 크지만 오동나무로 이렇게 함을 짜서 보관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노력 중이라고 하셨다. 오동나무는 온습도 조절능력이 뛰어나고 통원목서가는 백나왕으로 짠다고 한다(철제서가는 온습도 조절능력이 떨어짐). 집성목(이어 부친 나무)은 안에 합성제가 들어가 있으므로 고문서와 고서적에 유해하여 사용하지 않았다. 합성제나 접착제도 사용하지 않고 서로 아귀를 잘 끼웠다. 서가에 있는 못이 유일한 철제라고 봐도 된다. 이렇게 보관하면 책을 직접 만지지 않아도 되므로 훼손도 덜한다고 한다.


by 도룡뇽:D 2017. 11. 18.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