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콜로키움의 발표자는 세월호 8시간 영상 편집에 사용된 것으로 유명한 위즈메타의 박춘원 선생님이었습니다. 박춘원선생님은 E-learning분야에 있어서 메타데이터를 활용해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개발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연구한 개발자입니다. 기록관리 분야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업무를 하면서 자신이 고민했던 부분들과 터득했던 실무경험들이 상당부분 기록관리 분야와 연관이 있다고 느껴 콜로키움 강의자로까지 서게 되었다고 했다.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것은 '기록물이 맥락화→재맥락화→탈맥락화'되는 과정을 '기술'로 '재현'하고 '실현'하는 것입니다. 대한뉴스를 예를 들면, 대한뉴스가 방영되던 그 시절의 맥락이 있고 이제와서 대한뉴스의 내용을 다시 보면 새롭게 해석되는 그 방향이 '재맥락화'인 것입니다.
E-Learning의 개발자가 왜 메타데이터 활용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할 수 있는데,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990년대 중반 이후 E-Learning 산업 분야에 있어 큰 과제는 '지식 생명주기가 점점 단축되었다는 것'이다. 6개월 이내에 기존 지식의 30~40%가 진부화 될 정도로 콘텐츠의 생명이 크게 단축된만큼 콘텐츠를 새롭게 생산하기보다는 어떻게 재활용할지에 대한 필요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 때 등장한 개념이 '메타데이터'이다. 콘텐츠를 재활용 가능한 단위로(메타데이터로) 제작한 후 필요에 따라 다른 맥락에서 자유롭게 재활용하는 개념인데 이 개념이 이전에 언급했던 '재맥락화'인 것이다. 이렇게 하면 시간과 비용이 크게 감소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13년도 외대 홍보영상은 2014년 외대 홍보영상과 비교했을 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적인 측면에 있어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을 것이다. 이전에는 새로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겠지만 2013년도의 홍보영상을 분절 단위로 잘라 필요한 부분만 취하고 새로 찍을 부분만 새로 찍어 취하여 편집한 결과물을 2014년 홍보영상으로 만든다면 비용과 시간이 크게 절약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려움이 있다면 비디오의 경우 웹페이지,사진,자바스크립트 등과 같은 포맷과는 달리 한 맥락을 narrative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어 접근 자체에 있어 제약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기술의 발달로 극복해서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 '위즈메타'의 역할인 것이다.
왜 이런 기술적인 노력까지 굳이 해야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 수 있는데, 이것은 지식 기반 사회의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정보가 힘이었지만 오늘날에는 누구나 정보에 접근이 가능하고 앞으로의 진정한 힘은 엄청난 양의 정보를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연결하고 해석해서 행동으로 전환하는 지'에 있다. 이 때, 각각의 지식을 통합하고 알고있던 기존 지식에 연결 및 적용하는 능력이 성과를 규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이를 한 마디로 '정보의 지식화'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4차 산업혁명의 개념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따라서 이제는 無에서 有로 창조해내는 Creation이 주목받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것을 어떻게 새롭게 만들어 줄것인지 Curation이 더 중요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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