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기록전문가협회 페이스북)

 

  교육행정분야 기록관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근무 시 어떤 점이 힘들고 기록공동체로서 앞으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 토론하는 토론회가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 열려 참석했다. 발표자들은 총 네 분으로 모두 교육청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었다. 나는 이 날 약속이 있어 발표자분들의 발표만 듣고 뒷부분의 토론회는 듣지 못해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발표내용을 정리하면서 기억을 되짚어보려고 한다.

 

   첫 번째 발표자는 경기도 교육청에서 근무하는 기록연구사 한철희 선생님이었다. 선생님께서는 교육행정분야에 있어서 기록관리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하셨다. 우선, 많은 교육행정분야의 기록관리가 현재로서는 1인 혹은 2인 기록관 체제로 이루어져 있고 이 인원으로 다수의 학교를 포함한 기록관리 업무를 하려다보니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 있었다. 특히 경기도 교육청의 경우 연구사 배치 비율이 38%로 절반에도 못미치지만 관리대상인 학교 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아 기록물관리 업무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고 강조하셨다. 게다가 교육지원청의 연구사는 기록물관리 업무 외에 정보공개, 정보공시, 교육통계, 문서배부, 행정정보공동이용, 민원 등 다양한 업무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담은 엄청나다고 하셨다. 두 번째로는, 행정실과 교무실로 이원화된 학교 조직의 특수한 상황이다. 서로에게 기록물관리에 관한 책임을 떠넘기고 책임자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 실제로 행정실에서 주관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업무분장은 학교장 고유 권한이니 정해 줄 수는 없다.라고 애매모호하게 답변이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로, 대부분 행정실의 교육공무직원분들이 기록물관리책임자로 지정된 경우가 많은데 이조차도 업무협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학교 기록물관리가 어렵다고 하셨다.(국가기록원 학교기록물 관리지침이 제정될 때 학교기록물관리책임자가 행정실장이라고 권고하고는 있지만 권고일 뿐 강제할 수가 없는 실정..) 세 번째로는, 앞의 내용과 연결되는 맥락이긴 하지만 학교 내 선생님들의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회의록 등 비전자 문서를 시스템에 등록하지 않는 사례, 등록은 했으나 편철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원본을 그냥 쌓아둔 사례, 단위과제선택을 제대로 하지 않고 해당 업무와 관련없는 단위과제에 단위과제카드를 만들어서 기록물을 등록하여 보존기간이 달라져 버린 사례, 이관은 했으나 목록이나 공문 없이 실물만 이관한 사례, 교실부족으로 서고가 없는 사례 등등 많은 학교에선 아직도 기록관리 업무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네 번째로는 폐기에 관한 불분명한 기준과 인력부족으로 인한 업무 수행의 어려움이다. 또한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 정도의 업무를 담당하다가 다른 부서나 학교로 발령나가는 일반교육행정직 공무원들의 특성상 기록물관리 업무의 연속성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이와 같은 문제점에 대해서 선생님께선 1.`도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에 최소 1인 이상의 기록연구사 배치 2.`도 교육청은 대체적으로 규모가 크고 관할 부서 및 기관이 많으므로 그에 맞게 기록연구사를 추가 배치할 것 3.장기적으로는 교육지원청도 팀 단위의 기록관이 구축될 수 있도록 할 것. 등을 해결방법으로 제시하셨다.

  두 번째 발표자는 강원도 교육청의 이규희 선생님이었다. 선생님께서도 한철희 선생님의 말씀에 동의하면서 몇 마디 덧붙이셨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이하 문제점 표기 시, 편의상 위의 내용과 연결해서 표시하겠다.) 다섯 번째로, 동일한 기록관임에도 불구하고 조직편제상 上-下급기관인 업무 권한문제이다. 분위기상 기본계획, 생산현황 등 교육지원청 기록관 담당자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분위기이고, 이 뿐만 아니라 교육지원청의 예산편성, 정원 배정, 인사 등에 관한 권한이 거의 없거나 미미하다는 것이다. 모든 업무가 본청 주도로 이루어지다 보니 교육지원청과 본청 간 실질적으로 느껴지는 권력의 차이는 상당하다고 하셨다. 여섯 번째로, 근무지 이동에 관련된 것이다. 실제로 거의 2년마다 근무지가 바뀌는 데 한번은 서초에서 하다가 지금은 강원도 와서 일을 하고 이렇다보니 제대로 정착할 수가 없고 기록물관리 또한 연속성이 없어져 여러모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나머지 내용은 위의 발표내용과 비슷한 맥락이다.

  세 번째 발표자는 광주광역시교육청의 권도균 선생님이셨다. 선생님께서는 이번 토론회에서 하고 싶은 말이 굉장히 많았지만 꼭 강조하고 싶은 것을 더 강조하기 위해서 몇 가지만 강조하신 것 같았다. 선생님께서도 앞의 두 분의 말씀에 동의하셨고 본인은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기관 평가 제도에 대한 문제점에 좀 더 초점을 맞추어 발표를 하셨다. 한마디로 기관 평가 제도의 본 의도는 좋으나, 그 평가제도가 현장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단기간 성과주의로 이루어져 현장의 기관에서는 평가를 잘 받기 위한 기록관리 업무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생님께서는 현재 평가 제도에 대하여 전면 재검토 할 것, 제대로 된 의견 수렴과 국가기록원-피평가 기관 간의 소통을 할 것 등을 자세하게 말씀하셨다.

 네 번째 발표자는 서울시 교육청의 임희연 선생님이셨다. 선생님께선 한 가지 아이디어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해주셨는데 바로 교육청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의 설치`운영이다. 선생님께서는 기존에 혼자서 기록물 분류,이관,평가,폐기 등의 많은 업무를 해오던 것을 교육청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이라는 한 기관에 모여서 근무함으로써 각자의 전문성도 키우고 각자 분담하여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하셨다. 현재 기록물관리 전문요원 배치, 폐기를 위한 순환, 이관보류에 따른 부족한 서고 공간, 기록물관리 전문요원의 전문성 결여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이 방법이 기관 내 기록물관리의 위상도 높아지고 여러 가지 장점을 함께 가져오지 않을까 생각하셨다고 했다.

  

 이렇게 총 네 분의 발표는 끝이 났고, 나는 집에 가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사실 기록물관리법이 시행되면서 많은 기관에 기록연구사가 배치되고 공공기관의 기록물관리에 대한 관심도 상대적으로 증대되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매우 짧은 시간에 기록관리라는 분야가 개척된 것이라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이다. 또한 외국과는 달리 학문분야에 대한 사회적 니즈가 반영되어 이론이 구축된 것이 아니라 법제정부터 이루어지고 그다음 단계로 사람들의 인식 개선을 하려고 하는 우리나라의 특수성이 있어 더 많은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이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잡음들이 오늘 발표에서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셨던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오늘 토론회에 참석하신 분들이 굉장히 많아 놀랐는데 그만큼 기록공동체가 성장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에 뿌듯했다.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셨던 여러 가지 해결방안이 실제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혹은 반영이라도 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는 기록공동체를 기대해본다.

 

by 도룡뇽:D 2015. 7. 30. 21:01

두번째 발표기제였던

'기록경영시스템 표준과 대학기록관에의 적용'

 

이 발표는 문헌정보학과 교수님인 한승희 교수님께서 하신 것이고 이 발표의 바탕은 우리학교 기록관리학전공 학생의 졸업논문이라고 한다.

 

 이 연구의 목적은 공공기관잉 '대학'에서 어떻게하면 효율적으로 기록관리를 할 수 있을지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왜냐면 실제로 기존 기록관리 표준인 ISO15489(Int`l Standard for Records Management)와 현장에서는 그 괴리가 커서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기 때문이다. 기록도 이젠 마냥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경영'의 대상이 되어버린 지금. 이러한 기록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게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 대학기록관의 현황을 분석하고 적용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이 논문의 주제이다.

 

 우선 '대학기록관'은 대학 내부에서 생산된 기록물을 관리하는 기관을 뜻한다. 대학기록관은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라는 법령에 근거하여 존재한다.

제3조 4항(공공기관의 범위): 「유아교육법」,「초`중등 교육법」 및 「고등교육법」,그 밖에 다른 법률에 따라 설립된 각급 학교

제10조10,11항(기록관의 설치): 관리하여야 하는 기록물의 양이 안전행정부령으로 정하는 기준을 초과하는 사립대학 및 모든 국공립대학

 

 사람들은 흔히 대학에도 왜 이런 기록관리가 필요하냐고 물음을 제기할 수 있는데 기록관리를 통해 대학의 다양한 활동을 입증할 수 있으므로 대학의 성공적인 경영을 증명하기 위한 요소로 필수적이다. 대학기록관에서 주로 다루는 기록물의 유형으로는 생산기록물(업무와 관련하여 생산 또는 접수한 문서`도면`대장`카드`시청각물`전자문서 등 모든 유형의 기록정보 자료)과 역사기록물(대학의 역사와 전통을 규명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수집한 기록물)이 있다.

 

 이러한 기록물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선 기록경영시스템(Management System for Records)이 필요하다. 그 표준으로 현재 ISO30301을 사용하고 있다. 우선 ISO경영시스템의 일반적인 모형은 PDCA모형과 Input-Output 모형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를 참고하고 기록경영시스템 모형을 살펴보면, ISO30301은 조직의 기록경영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요건 7가지를 제시한다.

 

 

1.조직의 환경: 조직이 속한 환경과 조직의 위치,조직과 시장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조직 내`외부의 환경을 이해

2.리더십: 조직의 미션과 비전을 정하고, 그에 맞는 정책을 결정하며, 결정된 정책을 전 조직원에게 알리고 공감대를 형

3.기획: 정책 기반 구체적 목적과 목표의 결정, 계획 수립

4.지원: 목적과 목표의 실행을 위한 자원(인적,물적)의 지원

5.운영: 수립한 절차에 따라 제시된 목표를 시행하는 과정

6.성과평가: 정책의 조율과 개선을 위해서 실시

7.개선 : 성과평가의 결과를 시스템에 반영하고, 변화하는 시장에 맞도록 조직을 지속적을 변화.

>>이렇게 ISO30301은 고객과 이해당사자로부터 받은 요구사항이 있으면, 조직의 환경파악-리더십을 통한 미션 설정-기획 수립-지원-운영을 통해 양질의 기록을 제공하고 다시 고객과 이해당사자들로부터  얻은 성과평과와 피드백을 통해 개선의 과정을 통해 발전하는 구조로 이루어진다.

 

 ISO30301은 新버전이다. 舊버전은 ISO15489인데 이 둘은 무엇이 다를까?

 

구분 

ISO15489 

ISO30301 

 공통점

-기록업무 전반을 다루고 있는 표괄적 표준

-현행 기록관리에 대한 모범 실무 제시

-조직 규모나 형태, 속한 부문과 무관하게 모두 적용 가능

내용상

차이점 

 기록관리 자체에 목적

조직성공 기여에 목적(이 조직의 성공을 위해 이 조직에 맞는 기록관리가 필요할 텐데 무엇이 있을까.. 이런거 ㅇㅇ) 

 기록과 기록관리 자체에 집중

조직 전체의 경영시스템과의 연계에 집중(정보`지식관리와 연계가능) 

 활용상

차이점

 지침 제시('권장'이라는 이름으로..ㅋㅋ),인증 불가

의무요건 제시('필수'라는 이름으로), 인증 가능 

 전문가 중심

최고경영자 포함 전 임직원 대상 

 공공부문 중심

민간부문 연계 효과 

>>ISO30301이 좀 더 기록관리경영의 관점에서 조직에 초점을 맞춰가는 데 더 강점이 있다는 걸 알 수 있고 연계가 가능해지는 point가 많아 유동적인 구조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론적 기초를 바탕으로 이 연구에선 국`공립대학 53개교 및 대학기록협의회 가입 사립대학 21개교(총 74개교)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회수률은 77%(57개교)로 조사내용은 응답자 및 대학 기록관 일반 현황/대학 기록관리시스템 현황/기록경영시스템 표준에서 제시하고 있는 MSR구축 요건 관련 현황등이 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를 알 수 있었다.

1.조직의 환경: 내부와 외부로 크게 나누어 살펴봤는데 내부에서는 전체 조직 내 기록관리 담당 조직의 업무와 역할을 대다수(93%)가 명시하고 있지만 기록관리 업무에 필요한 자본,시간,인력,시스템 등은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약70%) 외부에서도 마찬가지로 기록관리 관련 법, 규정 등에 대해 잘 알고 있으나 업무를 위한 표준,지침 등은 갖추고 있지 않음(약 53%)을 알 수 있었다.

2.리더십: 기록관리에 대한 경영자의 의지자체가 낮은 걸로 나타났고(47%보통,31.6%불충분) 실무자의 권한과 책임에 대해선 명시하고 있지 않았다.

3.기획: 실무자들은 기록관리 관련 위험요소와 기회요인을 인지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으나(54.4%) 대응 조치 여부에 대해서는 미흡한 편으로 나타났다.(64.5%) 하지만 대다수가 기록관리에 관한 목표를 수립하고 있었고(56.1%) 목표의 주기적 갱신이나 목표달성을 위한 세부계획을 가지고 있는 걸로 나타난 걸로 보아(62.5%) 계속적인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지원: 기록관리 전문인력을 배치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91.4%) 실질적인 전문인력 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47.4%)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기술적 인프라 지원도 낮은 걸로 나타났다.(57.9%)

5.운영: 기록관리 부서를 위한 운영기준이나 지침은 마련되어있으나(54.4%) 기록관리 과정(등록~처분)자체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았다.(60%)

6.성과평가: 기록관리 담당업무 혹은 부서가 내`외부적으로 정기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66.7%) 기록관리 업무 평가만을 위한 절차나 규칙은 없었다.(93%)

7.개선: 평가 결과를 통한 개선인 이루어지고 있지 않았다.(인력부족이나 예산부족,시간부족 등의 문제를)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적으로 법적 효력과 인식은 하고 있으나 실천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1.법적 효력을 의무화하고 2.실무에 맞는 적합한 표준을 만들고 3.조직 구성원의 인식을 좀더 제고하고 4.대학교 총장의 관심도 불러낼 수 있게 노력해야한다. 즉 아래 그림처럼 각 단계마다 노력을 제고시켜야 한다.

 

 

 

by 도룡뇽:D 2015. 4. 26. 13:07

서울여자대학교 행정학과는 매년 학술세미나를 연다. 매번 주제가 달라지는데 이번에는 문헌정보학과와 같이 공동으로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주제는 기록정보관리의 현황과 과제에 대한 것으로 이에 대해서 교수님들과 실무에 나가있는 선배님 그리고 현장에 있는 분들이 오셔서 그분들의 목소리를 내는 기회였다. 평소 기록관리에 관심이 많던 나였기에 정말이지 이번 세미나는 너무나도 듣고 싶었던 세미나였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내려진 공고와 이 시간이 팀프로젝트 회의 시간과 겹쳐 Session1밖에 듣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ㅜ 학과 조교님께 부탁드려 세미나 내용을 녹음해서 들을 수 있었다. 도와주신 문헌정보학과 김유미 조교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학술세미나는 대략 이런 순서로 이루어졌다.▼)

 

 

문헌정보학과-행정학과 공동학술세미나

 

21th 행정학과 학술세미나

 

❏ 주 제 :  사회문화정책과 기록정보관리의 현황과 과제

❏ 일 시 : 2014년 11월 18일 (화) 오후 3시-6시 30분

❏ 장 소 : 인문사회관 111호

❏ 일 정

 

14:30 - 15:00 등 록  

15:00 - 15:10 개 회 식

사 회 : 노 승 용(서울여자대학교 행정학과)

개 회 사 : 박 경 원(서울여자대학교 행정학과)

축 사 : 유 사 라(서울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

 

15:10- 16:10 Session 1 기록정보관리의 현황과 과제

사 회 : 이 시 우(서울여자대학교 행정학과)

제 1 주제 발표

발 표 자 : 홍 정 화(외교부)

“우리나라 공공기록관리의 현황 및 제언”

토 론 자 : 박 경 원(서울여자대학교 행정학과)

 

제 2 주제 발표

발 표 자 : 한 승 희(서울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기록경영시스템 표준과 대학기록관에의 적용"

토 론 자 : 노 승 용(서울여자대학교 행정학과)

 

16:10 - 16:20 Coffee Break

 

16:20 - 17:20 Session 2 문화정책과 교육정책의 평가와 제언

사 회 : 이 정 미(서울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제 3 주제 발표

발 표 자 : 한 승 준(서울여자대학교 행정학과)

              "현 정부의 문화예술정책 평가와 과제: IPA 분석을 중심으로"

토 론 자 : 김 현 정(서울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제 4 주제 발표

발 표 자 : 류 나 영(한국행정연구원)

"Magnet School Choice and Its Impacts on Racial and

Socio-Economic Segregation in Florida"

토 론 자 : 이 혜 원(서울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

 

17:20 - 17:30 Coffee Break

 

17:30 - 18:30 Session 3 Round Table: 대통령 기록물 관리와 대통령 도서관

사 회 : 박 경 원(서울여자대학교 행정학과)

 

제 5 주제 발표

발 표 자 : 전 도 영 이 영 하 노 승 용(서울여자대학교 행정학과)

              "대통령 기록물 관리의 방향과 과제"

토 론 자 : 김 기 환(서울과학기술대학교), 오 승 은(제주대학교)

윤 두 섭(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 재 성(서울제일대학원대학교)

 

18:30 - 18:40 폐 회 식

사 회 : 노 승 용(서울여자대학교 행정학과)

폐 회 사 : 박 경 원(서울여자대학교 행정학과)

 

 

 

첫 번째 주제 발표는 현재 외교부에서 일하고 계시는 '홍정화'선배님이였다. 

현재 사무관으로 일하고 계시다고 하셨다. 기록관리 분야에서 아직까지 우리학교 선배를 보지 못했던터라 마음 한편으로는 반갑기도 했고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작은 소망이 생겼다. 홍정화 사무관님은 "우리나라 공공기록관리의 현황 및 제언"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는 자신의 솔직한 경험을 녹여서 해서인지 이해하기 쉬웠고 현재 대학생인 우리에게 솔직한 충고와 함께 바라는 점도 곁들어서 말씀하셨다. 사무관님의 발표를 들으면서 인상깊었던 점을 정리하자면,

 

1.공공 기록에 있어 행정 박물류도 포함된다는 것이 신기했다. 행정 박물류란, 관인류(ex:국새,기관장 직인) 견본류(ex:화폐,우표,훈`포장류의 견본류 및 도안류) 상징류(ex:공공기관 및 공공업무와 관련하여 상징성을 지니는 현판,기,의복 등의 상징물) 기념류(ex:공공기관의 주요 홍보,행사,활동 중에 생산된 포스터,팸플릿,기념품 등의 홍보물 및 기념물) 상장`훈장류(ex:공공업무와 관련하여 수여 받은 훈`포장 및 상장) 사무집기류(주요 직위자가 업무수행에 사용하였거나 기관의 주요 공무에 사용되었던 사무집기류)등을 포함한다.

2.공공 기록관리는 '기록물의 생산(접수)→분류→정리→이관→폐기'의 순서대로 이루어지는데 이는 소속된 공무원은 모두 다하는 과정이라는 점이다. 기록관리 공무원만이 기록물에 대해서 저런 과정을 거치는 게 아니라 모든 공무원들이 저런 과정을 거쳐서 기록물을 처리한다는 게 당연한듯 하면서도 신기했다.

3.글을 조리있게 쓰는 법을 연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다. 사람마다 각자의 스타일이 다르니 업무를 시작할 경우 그 사람의 최종보고서를 보고서 그 사람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기억해서 쓰는 게 좋다고 하셨다.

4.행간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나름대로의 '관(觀)'을 가지는 게 중요한데 이걸 학부시절에 기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5.공공 기록관리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말씀해주셨다. 우리나라의 경우 크게 '온나라 시스템''기록관리 시스템'이 있는데 '온나라 시스템'은 이전에 각 부처가 각 부처마다 나름대로의 다른 시스템을 사용해서 이를 통합하고자 만든 시스템이고 온나라 시스템에서 대략 1년정도 지난 기록물들은 '기록관리 시스템'으로 넘어가서 관리한다고 하셨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온나라 시스템'은 정부의 업무 처리 전산화 시스템/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비용 절감을 위해 정부가 수행하는 모든 업무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온라인 상에서 실시간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전산 시스템이고 '기록관리 시스템'은 공공기관에서 생산된 각종 기록물에 대한 수집,보존활용,폐기 등 자료관(그 부처 안에서 가록물 관리를 해주는 행정적인 곳)의 기록물 관리 및 정보공개지원을 위하여 도입된 정보화 시스템이다.

6.한 가지 특이한 점은 홍정화 사무관님이 일하시는 외교부의 경우 전문(시간 불문하고 들어오는 메세지로 ex: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 방문하고 싶다고 전문이 오면 전문으로 약속을 정함. 하루에 100~200개 정도 들어옴. 전문에도 등급을 매기고 최고 등급 전문은 시간 불문하고 답장함),공문,협조문 등의 분량이 많고, 비밀 문서가 많을 뿐만 아니라 양자(1:1),다자(1:多),조약(국가와 국가 간 약속),문화,교민업무 등 다양한 업무가 섞여 있기에 '비밀 온나라 시스템'도 추가로 쓰고 있다는 점이다. '비밀 온나라 시스템'은 외교부말고도 몇 개의 부처에서도 쓰고 있다고 한다.

 

홍정화 사무관님은 아무리 IT기술이 발달해도 공공기록을 생산하는 주체는 사람(공무원)이고 또한 그 기록을 관리하는 주체도 사람(공무원)이다라는 점을 강조하셨다. 따라서 기록관리(문헌정보)를 공부했건 공부하지 않았건, 기록관리 업무를 담당하든 하지 않든 모든 공무원은 기록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공공기록은 국익과 직결되어 있고, 우리 후손들에게 잘 물려주어야 하기 때문이다.또한 공공기록 관리를 담당하는 국가기록원에서는 방대한 국가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하며, 각 공공기관의 특수성을 감안한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발표를 마치셨다.

 

홍정화 사문관님은 원래 기록관리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없다고 하셨다.어떻게 상황이 되다보니 인턴을 하게 되었고 인턴을 하다가 흥미가 생겨 계속해서 이 일을 하셨다고 했는데, 업무 자체가 상당한 꼼꼼함을 요구하고 밖으로 드러나는 업무가 아니다 보니 자신의 적성을 잘 생각하고 와야한다고 하셨다. 세미나를 들으면서 든 생각인데 난 이 길이 맞는 것 같다.

by 도룡뇽:D 2014. 12. 27. 12:17

푸르럿던 여름도 이제 다 지나가고 제법 날씨가 쌀쌀한 오늘은 9월의 마지막 날이다.

벌써 10월이라니.. 믿기지가 않는다. 시간은 무슨 가속페달을 밟는지.. 너무나 빨리 지나간다.

오늘은 신촌 Toz에서 다섯번째 경청이 열렸다. 다큐멘터리 감독님이 오신다고 그래서 참 신기하다 생각했는데

강의 내용도 너무 알차고 좋았다. 무엇보다도 내 룸메 혜민이라 가서 더 재밌었던 것 같다.

 

 

감독님께선 다큐멘터리 분야에서 거의 10년동안 활동해오면서 이러한 질문을 계속해오셨다고 했다. 그 질문들을 퓰리처 상을 받은 사진들을 보며 사진사들이 했던 생각들을 통해 던져주셨다.

-누구를 나는 왜 찍고 있나?

-난 저들을 찍을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감독님께선 기록관리전문가나 다큐멘터리나 무언가 흔적을 남기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 흔적을 남기는 '과정'이 참 힘들다고 하셨다. 내가 과연 이 행동을 해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번뇌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그러한 가운데 자신이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이다.

 

영상은 기록에서 시작된다.

'Thrumph of the Will'이라는 영화는 기록영화의 초시이자 나치당을 홍보하는 영화이다.

반면 이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스페인의 대지'라는 영화는 민중을 위한 영화이다.

이 두 감독은 누구를 위한 영화인지에 따라 완전히 그 방향이 다른 기록물을 생산해냈다.

옳고 그른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주관이 개입된 '괜찮은' 영상물을 만든 것 만으로 두 감독은 는 훌륭하다고 평할 수 있다.

 

이런 형태의 영화도 있다.

 '밤과 안개'는 아우슈비츠의 현재 모습을 구석구석 카메라 앵글에 담고 나치의 과정을 그려내었다. 나치가 생기게 된 이유부터 그 결과 전범 재판과정까지 보여주면서 우리에게 과거사를 통한 성찰을 이끌어낸다. 그리고선 프랑스라는 문명국가에게 그들이 일으킨 전쟁에 대해 직접적으로 의구심을 던진다. 정말 감독의 주관이 직접적으로 들어간다. 문정현 감독님은 영화건 다큐멘터리건 감독이 생각하는 일정한 메세지가 없으면 영화나 다큐멘터리의 존재이유가 없다고 하셨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어떤 입장에서 그 시대를 살아가는지 그 사람의 철학이 들어간 것이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다면 별 의미가 없다.또한 감독님께선 기록은 모이고 모여 그 기록들이 일정한 context(맥락)을 만들어낼 때 비로소 생명을 얻는다고 생각한다고 하셨다.

 

 

질의 응답 시간에는 여러가지 질문이 오고갔다.

재정적인 면은 어떻게 충당하시는지부터 가족이야기, 감독님의 다큐멘터리 스타일 등등 그 중 단연코 핵심이 된 것은 '윤리'와 관련된 문제이다. 지난번 한국기록전문가협회에선 윤리강령을 발표했다. 그만큼 전문가로서 윤리는 정말 중요하다. 역사에 대한의식을 가지고서 나만의 인문학적인 감성을 잘 녹여 기록물을 만드는 것. 그것은 나의 성찰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나서야 가능한 것이다라는 걸 배우게 되었다.

 

매번 큰 가름침을 받고 가는 기분좋은 강연 '경청'.

앞으로 계속해서 이어갔으면 좋겠고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한국기록전문가 협회분들께 감사하다!:)

 

by 도룡뇽:D 2014. 10. 2. 13:44

2014.7월 23일 수요일

여름학습반이 끝나고서 한참이 지나 중간고사 이주 전인 지금에서야 이렇게 포스팅을 올리게 된다.

다소 포스팅이 늦어 ㅠㅠ 빠진 내용이 있을 것 같다.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지가 100일이 막 지났을 때 이 강연을 들었다..

세월호 사고는 2014년도 가장 비극적인 사고이면서도 우리 사회에 여러가지 의문점을 던져주었고 사각지대에서 곪아있던 문제들을 부각시켜준 사건이다. 아직도 세월호 문제는 해결이 안되고 있고,,안타까움만 더할 뿐이다.

 

세월호 사고가 일어나고 나서 기록전문가들은 자신들의 위치에서 자신들의 전문성을 살려 도와드릴 방법이 없을까하는 고민을 하게 됐다고 하셨다. 그런 고민 끝에 '세월호 추모기록 보존 자봉단'이 만들어졌고 세월호 사고와 관련된 모든 기록물들을 정리`분류하였다. 이 과정을 쭉 지켜보신 박종연 선생님께선 이 강연에서 1.사회적 기억과 기록/ 2.기록전문가의 역할과 사명/ 3.세월호 참사 기록관리 현황과 과제 에 대하여 말씀해주셨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E.H.Carr는 "역사상의 사실은, 순수한 형식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또 존재할 수도 없다. 즉,언제나 기록자의 마음을 통해서 굴절해 오는 것이다."라고 했다. '객관적인 기록'이란 것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기록이란 것은 기록행위를 하는 주체가 있기 마련이고 어떻게 해서든 그 주체의 주관적인 생각이나 입장이 기록물에 투영될 것이다.

 

기록은 기억을 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우리는 왜 기억하려 하는 것일까?

혹자는 역사의 왜곡 방지를 위해서라고 답한다. 음,,나는 역사의 왜곡 방지도 맞지만 하나의 객관적 사실은 여러 입장에서 쓰인 기록물을 통해 전달될 수 있고 그 사실을 바라본 당시 시대 사람들의 생각을 보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역사는 현재의 미래이다라는 말을 나는 믿는다.

 

기록관리는 포스트 모던의 바람을 타고 점점 그 추세가 바뀌고 있다. 

첫 번째로는 사회적 기억 개념이 확장되었다. 즉, 기록의 개념이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음,,자세한 내용은 말씀해 주셨는데 기억이 안난다.. ㅜㅜ 

두 번째로는 전통적인 아카이브에 대한 개념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알기론 이전에는 그저 기록물을 관리하는 법에 따라 잘 보존하고 관리하고 이용자가 원할 때 제공해주는 것이 하나의 사이클이었다면 요즘엔 기존에 모여있던 기록물들을 가지고서 새로운 응용 컨텐츠를 생산해 내는 개념까지 사이클에 포함한다는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세월호 사고와 기록관리와의 연관성을 살펴보면, 이러한 의문점이 생길 수 있다.

[우리는 왜 세월호 사건을 기록관리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한국기록전문가윤리강령 제 9조를 살펴보면

"9.기록전문가는 전문적 직무를 담당하는 생활인이자 사회공동체의 일원임을 자각하여야 한다. 사회 전반의 기록 문화를 증진하고 조직과 개인의 기록화 역량을 강화하는 일에 책임의식을 지니고, 자신의 전문적 지식과 역량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적 책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기록전문가에 대한 존중과 신뢰가 직업과 직무의 범위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와 문화 영역 전반에 걸쳐 인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기술자"는 자신의 능력을 통해 밥벌이를 하는 사람을 말하지만 "전문가"는 그와 동시에 자신이 사회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을 말하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Activist Archivist'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기록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 + 사회적 기억을 보존하고 전승하는 역할 + 사회 활동가)인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나도 추후에 아키비스트가 된다면 Activist Archivist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박종연 선생님께선 세월호 사고와 관련된 기록물 관리를 하는데 있어서 여러가지 과제들을 예로 몇 가지 소개해 주셨다.

문제1.전국에 흝어진 기록들을 어떻게 수집할 것인지?

         →지방에 있는 아키비스트들이 자발적으로 도와주어야

문제2.기록물의 유형이 너무나도 다양하다. 메모부터 따로 제작한 조형물,판넬,봉투,그림,현수막,스카프 등등. 따라서 선별 기준을 어떻게 해야할 지?

         →세분류하지 말고 이런 큰 사건의 경우 큼지막한 두`세가지 분류를 하도록

문제3.전자기록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인신에 대한 기록공개는 삼가는 게 추세이고..정리는 하고 있지만 곧 공개하려고 하는데 파장을 없을지?
 

이와 동시에 선생님께선 향후에 생길 과제 몇가지를 던져 주셨다.

문제1. 기존 기록 생산 방식과의 차별 발생

문제2. 보존을 위한 방법과 활용의 문제

문제3. 기록전문가의 참여

 

여러가지로 생각해 볼 거리를 던져주신 박종연 사무국장 선생님께 감사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의문을 던지고 답하는 연습을 계속해봐야겠다. 세월호 사고는 계속해서 기억되길을 바란다.

 

 

최효진 선생님께서는 참사 현장에서 기록을 수집하고 기록 수집 캠페인을 열어 기존 시민들의 기록물 수집을 호소하기도 했고, 안산 세월호 기억저장소를 운영하면서 온라인 기증 페이지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동하시고 계셨다. 워낙 방대한 양의 기록물이 생겨났고 기록전문가의 손길로 모든 기록을 수집하고 정리하기엔 역부족이다. 디지털 시대인만큼 다양한 수단을 통해 시민들의 협조를 요청하고 소통하는 역할이 중요해졌고 내가 보기엔 그 부분에 있어서 최효진 선생님께서 중심이 되셔서 충실하게 그 역할을 해주시는 것 같았다.

 

"세월호 기록넷"은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민 네트워크이다. 정보를 공유하고 서비스를 제공해주는데 이 네트워크는 스토리텔링 작가, 프로그래머,사진 담당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과 시민의 참여, 나눔과 협력이 이 네트워크의 큰 중심축이다. 선생님께선 사이트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항상 사용자친화와 관리자 친화에 대한 갈등과 고민이 있다고 하셨다. 하다못해 회원가입 방식을 정하는 것에 있어서도 실명을 요구할 지 말 지와 같은 사항은 항상 고민이 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편으로는 내가 사용하는 사이트에서의 구성 하나하나가 이렇게 많은 고민을 통해 만들어진 산물임을 다시 한번 자각하게 되었다.

 

선생님께선 '아카이빙 제널리즘'이라는 용어를 하나 만들었다. 현장에서 언론이 제 기능을 못한 부분을 대신한 것을 지칭하는 말로 대안언론의 역할을 꼬집어서 만든 용어이다. 예를 들어, 함께버거 사례가 있다. 세월호 사고가 일어나자마자 한 햄버거 사장님은 함께버거라는 이름으로 무료로 버거를 유가족들에게 제공하셨다. 자신의 얼굴도 이름도 밝히길 꺼리셨는데 한 사람이 그 사장님의 얼굴이 담긴 사진 한장을 찍어 그 분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그런 역할을 한 것이다. 잘한 것인지 못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선생님께서는 이 작업들이 참사 자체의 재현이 핵심이라고 하셨다.

참사 경험 주체들의 '마음'이 세월호 아카이빙의 핵심으로 '치유 아카이빙'으로만 끝나지 않도록 기록인들은 학술적 연구,실무적 차원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셨다. 그리고 선생님께선 이 강연에서 '전국민'을 아카이빙 대상으로 보고 온라인 기록물 기증을 계속해서 시도하고 다양한 형태의 기록물을 수집하는 작업은 정말 필요하고 유가족과 관련된 기록 수집은 가장 나중에 하도록 하는 것 등등 여러가지 세부적인 사항들도 알려주셨다.

 

이렇게 2014년도 여름학습반이 끝났다. 배운 것도 많고 직접 실무에서 뛰고 계시는 분들과 이렇게 사회적인 사건이 터졌을 때 각자 힘을 모아 열심히 생활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면서 닮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내가 훗날 정말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더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 

by 도룡뇽:D 2014. 10. 2. 12:19

이번 여름학습반은 미모의!! 언니인 이보람 선생님의 강의이다. 이번 강의는 신촌에 위치한 '노동자역사 한내'에서 했는데 협회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민간기록에 있어 정말 상징적인 곳이 몇몇 있는데 그 중 하나로 의미가 있는 장소인만큼 소개해주고 싶어 이렇게 강연을 열게 되었다고 하셨다. 한내는 간단히 말하면 노동자역사의 대중화와 노동자자기역사쓰기를 목표로 만들어진 단체이다. 역사가 기억과의 전쟁이듯이 어떤이는 '역사는 기록하는 자의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 세상의 역사는 대게 살아남은 자의 역사이고 정복자의 역사, 승장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데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의 역사를 기억하고 정리하는 곳 그런 곳이 한내인 것이다.

이보람 선생님의 경우 현재 한국외국어 대학교 대학원 기록관리학 박사 과정에 있고 뉴스타파에서 리서처로 일하고 계신다. 이보람 선생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내내 생각이 들었던 것은 참 어렵지만 보람이 장난아니겠구나 라는 것이다.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개척하는 작업이라 더 그럴 것 같았다. 선생님도 가끔은 자신이 기록인인지 언론인인지 정체성에 혼란이 오는 경우가 정말 많다며 말씀하시기도 하셨다. '리서처'라는 직업은 리서치 업무(입수한 정보가 팩트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작업), 데이터 업무(도표만 딱 보여주는 게 아니라 시각화 자료를 구현하는 작업. ex:지도 구현,등기부등본,각 기관 모니터링,판결문 열람,검색 등등), 기록정보를 이용한 탐사보도 업무(ex:상황 보고서,잠수사 로그북,정보공개청구,출입경기록,기입보고서,판결문,인명록,회의록,비밀해제 문서,인명록,연구용역보고서 등)가 주축이 되어 그 외에도 자료 수집과 가공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이보람 선생님께선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셨는데 그 중 몇가지를 글로 옮기자면, 탐사보도에 있어 정보공개청구의 경우 정말 중요하다고 하셨다. 뉴스타파에서 자주 사용하는 대한뉴스 자료와 같은 오래된 영상과 기사 등은 모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서 입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명록의 경우 대표적인 사례로 원피아라고도 불리는 원전 관련 업자들의 마피아 적인 행태를 조사할 때 중요 역할을 한다고 하셨다. 인명록을 통해 그들의 학연과 지연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용역보고서의 경우 4대강 사업처럼 어떤 큰 사업의 용역을 따낸 기관이 경쟁입찰을 통해서 된건지 공개입찰을 통해서 된건지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러가지 사실을 빠른 시간안에 정확하게 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피말리게 일을 해야하고 언론이 아니라면 한 번 실수하면 혼나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언론의 경우 그 신뢰도에 바로 직격타를 맞기 때문에 정말 신중하고 정확하게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크다고 하셨다.

선생님은 처음 뉴스타파에 입사했을 때 주위 사람들이 뉴스타파에선 기록관리에도 신경을 쓰나보다. 신기하다.라는 반응을 많이 보였다고 하셨다. 재밌었던 것은 뉴스타파에서 기록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신경을 쓰려고 계속 노력했으나 너무나도 빠른 싸이클에 밀려 뒤로 밀리고 밀리다 보니 기록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는 것이다. 이 점을 반성하고 할 수 있도록 기록인으로서 기록관리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어필하고 잘 관리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말을 들으니 정말 이보람 선생님이 존경스러웠다. 사실 뜻대로 일이 잘 안풀리는 경우가 세상엔 다반사이기 때문에 선생님의 속상한 마음이 헤아려 지기도 했다. 그리고 선생님께선 요즘에 KBS나 MBC 처럼 공영방송에서도 리서처라는 직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어 곧 있으면 공채가 날 수 있다는 정보도 함께 공유해 주셨다.

선생님께선 기록관리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자신의 역량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것을 권하셨다.

1.오픈마인드 "난 어딜 가나 할 일이 있다"라는 생각 : '기록'이 안 쓰이는 곳은 없으니까

2.서비스마인드 "나 이것만 하면 되 가 아니라 이것도 저것도 해드려야지" : 기록 자체 생산자가 될 수도 있지만 참고봉사처럼 제공하기도 해야하고 가공해서 평가하기도 하고 보존하기도 하고 등등 여러가지 해야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이 늘어남

그리고 "기록학 외향의 확장"이라는 하나의 화두를 던져주시고 강의를 마치셨다.

이번 강연을 듣고나서 기록관리라고 하면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렇게 민간에서 그것도 언론에서 일할 수도 있구나 라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너무 내가 한 쪽 생각만 했나보다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자기 자리에 안주하기 보다는 이렇게 점차 자신의 영역을 자신이 확장해 나갈수 있다는 점도 느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도 있지만 사람이 자리를 만들수 있는 것도 말이 되지 않을까? 아무튼 좀 더 다양한 풀에서 내가 꿈꿔도 된다라는 것이 내게 큰 원동력이 되었다.


by 도룡뇽:D 2014. 7. 18. 16:52

여름학습반은 미래의 아키비스트들을 위해 기록관리에 처음 입문하는 대학원 1학기생과 교육원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이다. 매주 수요일마다 4번씩 이루어지는데 나는 듣고 싶었지만 학부생이여서 못듣는 줄로만 알고 신청을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아키비스트 캠프 때 법중오빠가 '왜 여름학습반 듣지 않느냐'고 하셔서 해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진현언니가 된다고 했다. 그리고 나서 바로 나는 이번 여름학습반에 참여할 수 있었다. ^^ 헤헤헤헿~ 정말 협회들은 걸 다행이다. 아마 딱딱한 입문서를 읽고 붙잡고 늘어져 있었으면 이미 내용 이해하는 걸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현 시안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을 것이고 실제로 기록관리가 어떤 상황인지도 전혀 알지 못했을 것이다.  정말 감사합니다 ㅜㅜㅜ

원종관 선생님은 현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료관에서 일하시고 계시는 분이다. 첫 인상은 우직하고 자상해보였다. 강의 주제는 '기록정보서비스 그리고 전시'이었다. '기록관리'와 '전시'. 처음 접하는 사람은 갸우뚱할만한 주제들이다. 서로 별로 상관없을 것 같았기에 나도 이 두가지를 가지고서 어떻게 발표를 하시는지 궁금증을 한아름 안고 학습반에 갔다. 원종관선생님은 아카이브에 관심이 상당히 많아 보이셨다. 처음엔 구글 영상을 보여주시더니 구글이 세계 제 1의 포털 사이트로서 어떻게 정보를 독식해 나가는지 보라고 하셨다. 구글 사원들의 마인드를 촬영한 영상들은 뭐..흔히 말하는 예상되는 답변이지만 그래도 진실되게 그것을 말하는 그들의 눈이 참 대단해 보였다. 구글 사원들은 다음 두가지를 정말 중시해가면서 일을 한다고 했다.

1.사용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한번 진행되고 끝내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계속해서 이어지는 mission방식으로)

2.만약 (구글이)  검색에 있어서 이용자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다면, 이용자들은 다른 대체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는 걸 아는 절박함.

컴퓨터가 발달하기 이전엔 주 정보제공기관은 도서관,기록관,박물관 등이었다. 하지만 컴퓨터가 급속도로 발달하고 나서 정보얻기도 정보를 생산하기도 쉬워지면서 '정보' 간의 유통이 상당히 중요해 졌다. 그래서 보통 Off-line으로 어떤 행사나 전시가 열리거나 어떤 운동을 한다고 하면 이 취지에 맞게 on-line상에서도 오프라인 상의 분위기와 내용이 전달될 수 있도록 연동시켜놓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이 부분도 민간에서는 굉장히 잘 되어 있지만 공기관에선 취약하다는 점이 안타까운 점이다. 이렇게 연동시켜놓은 것을 아카이브라고 한다. 따라서 선생님께선 아카이브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이 작업이 기록 연구원인 우리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주고 우리가 다뤄야 할 대상일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셨다.

이 말씀을 들었을 때 도대체 왜 전시를 아키비스트가 한다는 것이지? 큐레이터라고 그것을 따로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 라고 생각이 들어서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에 선생님께선 이론에서 끝나면 안된다고 이전엔 시대적인 트랜드가 이론에 따라 움직였을 지는 몰라도 오늘날에는 현장의 목소리에 따라 트랜드가 움직인다는 것을 강조하시면서 이유는 단순히 이용자가 원하기 때문에 해야한다고 하셨다. 따라서 이전엔 이용자가 자료관에 찾아와서 자료를 요청하면 기록연구원이 열람을 도와주는 식으로 열람에만 국한되서 활동하는 게 아니라 이젠 이용자에게 직접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열람뿐만이 아닌 정보의 가공과 생산, 활용, 폐기 등을 활발히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를 하기 위해서 아카이브를 하는 것은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고 따라서 전시는 큐레이터 일 로만 편견에 사로잡히지 말고 내 전문분야가 아니더라도 필요하다면 하는 그런 적극적인 자세와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참 멋졌다. "누구는 어떤 거 담당. 어떤 건 누구 일이니까 내가 안해도 돼. 알 필요 없어"이런 게 아니라 "나한테 필요하면 그게 내 일"이라는 게 어찌나 멋지던지~ㅎㅎ 솔직히 공공기관에 가면 이런 마인드가 통하지 않아 답답한 점이 정말 많을 것 같다. 민간이 좋은 게 바로 이런 것이지.. ㅜㅜㅜ(참고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료관은 공공기관입니다^^;;그래서 더 대단한 듯!)

실질적인 사례로 선생님께선 뉴욕타임즈에서 만든 아카이브를 보여주셨다. 뉴욕타임즈는 신문사이다. 신문사가 인터넷과 연동해서 자신만의 아카이브를 만들고 그간의 자료들을 정리한다는것. 그리고 그 자료를 그대로 저장만 해놓는 게 아니라 여러가지 형태로 가공해서 오감을 이용한 혹은 다른 방식으로 재밌게 내용을 전달하고 하는 것들도 참 인상깊었다. 이들은 왜 이렇게 비용과 시간을 들여서 이렇게 자신들의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것일까? 정말 궁금하다.

미국의 유명 POP여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한 기사를 기고를 했는데 그 기사 내용은 이러하다고 한다. "요즘 팬들 사이에서 없어지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싸인이다. 팬들은 내 싸인대신 인증샷을 찍어가는데 나는 이를 통해 점점 흐름이 바뀌고 있음을 느낀다. 이제 곧 있으면 대형 기획사를 끼지 않고서도 자신의 실력과 열정만 있으면 데뷔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

시대에 맞춰가는 준비하는 것. 그 중 일환으로 전시와 아카이브를 강조하고자 원종관선생님은 이번 수업을 해주신 게 아닐까 싶다.

<참고하면 좋은 사이트>

구글 공식 블로그: http://googleblog.blogspot.kr/

블로터닷넷 http://www.bloter.net/

뉴욕타임즈 http://www.nytimes.com/

 


 

 

 

 

 

by 도룡뇽:D 2014. 7. 18. 16:02

이제 정말정말정말 아키비스트 캠프에 관한 마지막 글이다 ㅠㅠㅠ

나는 다음날 인턴 업무가 있어 숙박은 하지 못했다. 몹시 아쉬웠다. 하지만 다음 기회가 있으니까..ㅎㅎ다음날에 이루어지는 정책토론회도 보지 못한 게 아쉬웠고 사진 콘테스트 결과도 지켜보지 못해 아쉬웠다. 발표가 끝난 후 저녁 식사를 하러 가는 길. 나는 혼자였다. 왜냐면 혼자 왔으니까 ㅎㅎ 발표 때 중간에 Bookivist라고 책을 선물하는 이벤트가 열렸는데 한 아키비스트께서 '9시의 거짓말'이라는 최경영씨가 쓴 책을 내게 주셨다. 왜냐면 내가 최연소자 였기 때문이었다. 음..어느정도는 예상했지만 나를 제외하고 제일 어리신 분이 25살이여서 그 때 부터는 내가 올 자리가 아니였나..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괜히 나댔나..싶을 정도로 조금 걱정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사실 오늘은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도 있지만 발표가 너무너무너무 듣고 싶었다. 그래서 조용히 왔다가 조용히 집에 가려고 했는데 저녁시간에 너무 다들 내게 말도 걸어주고 이뻐해주시고 해서 너무너무 감동 받았다. 이렇게까지 반가워 해주실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는데 다들 마음을 활짝 열고 웃어주시니 얼어있던 긴장감도 스르르 풀렸다. 너무 감사합니다 ㅜ.ㅜ!!♥진짜 사랑함♥

내 미래가 어떻게 펼쳐지고 어떻게 쓰여질 지 모르지만 하얀 백지 상태였던 내 인생의 메모장에 아키비스트분들이 알록달록한 좋은 '추억'이라는 색을 칠해주신 것은 틀림없다. 시외버스 타고 깜깜한 밤하늘 보며 생각했던 것들..잊지 말고 행동하길 내게 바란다.

-아키비스트 캠프 목걸이와 방명록 싸인/참여 확인증/KARMA기록협회지 제1호!/승차권 ㅋㅋㅋ

 

by 도룡뇽:D 2014. 7. 18. 11:38

이렇게 기조 발표와 개인 발표가 끝났다~! ㅎㅎ

이 발표를 안들었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히히히히힣히 기록관리에 대한 현황을 모두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아키비스트 첫째날 일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

대망의 '윤리강령 선포'!! 가 있었다.

기록관리분야가 역사가 원체 짧은지라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과정 중이기 때문에 전문가로서 어떤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아키비스트들끼리 머리를 맞대고서 검토를 수없이 많이 하고 난 후 만들어진 윤리강령인 듯 했다. 물론 몇몇 사람이 주축이 되어 윤리강령이 만들어졌겠지만 이를 모두에게 확인 받고자 아키비스트들이 한자리로 모이는 가장 큰 행사인 '아키비스트 캠프'에서 한 것인데 음..나는 이런 것을 처음봐서인지 모든게 신기하고 낯설었다. 아직은 입문기라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이지만 한 글자 한 글자 새겨 들으며 마음 속으로 초심을 바르게 다지고 다져야 겠다고 생각했다. 전문은 이러하다. 아래에 첨부도 있다.

 

한국기록전문가윤리강령.pdf

by 도룡뇽:D 2014. 7. 18. 11:26

5.대학 기록관리 교양교과의 비전 이정연(한국외국어대학교 정보`기록관리학과)

이정연 교수님의 경우 2010년 3월부터 ‘현대사회와 기록관리’교양강의 담당하셨다. 대학 교양 강의에서 왜 기록관리라는 정말 전문적인 분야에 대해 다루는 것일까? 시민들의 기록 관리의 중요성과 필요성 인식 제고에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기록관리가 필요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인지해야 기록관리는 더 발전할 수 있고 여태껏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기록관리가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수요가 있어야 공급이 있는 시장 원리처럼 기록관리 분야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어야 더 훌륭하고 좋은 기록관리가 시행될 수 있고 그에 따른 우리의 입지도 생기는 것이다.

이정연 교수님이 강의를 맡으면서 가장 먼저 직면한 문제는 교양 강의로서 강의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였다고 하신다. 왜냐하면 대학 교양강의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기록관리’에 대해서 하나도 모른다는 전제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록관리 분야가 굉장히 전문적인데 내용을 풀어 설명한다는 게 한계가 있어 난감했다는 말씀을 하셨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교수님께선 직전학기 강의 내용도 참조하기도 하고 최대한 강의 구성을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 학습하는 식으로 하게끔 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기말과제는 개인기록물 보고서 작성을 제출하는 것으로 하였고 과제를 하기 위해 필요한 기록관리 기본적 내용을 중점으로 수업을 하셨다고 했다. 또한 공공기록물 뿐만 아니라 민간 기록물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한 내용도 포함시키셨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여태까지의 기록관리가 너무 아카이브 중심으로 기관 중심 특히 공공 기관 중심으로 발전해왔는데 개개인의 기록물도 정말 중요한데 이 점을 놓치고 있는 것 같아 그렇게 강의를 구성했다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이 점에 의문이 들었다. 시민과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점은 좋지만 현재 기록관리가 공공기관에서 되가는 추세이고 아직까지도 완전히 사람들의 인식에 기록관리가 필수적이라는 마인드가 새겨지진 않았기 때문이다. 민간기관은 말할 것도 없다. 기록관리 연구원을 따로 두어 기관의 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민간기관은 손에 꼽을 정도로 없다. 아직 기관조차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은데 개개인은 너무 이르고 자칫하면 방향성을 잃어버릴까 이도저도 안될까 우려된다는 생각이다.

선생님께선 강의를 하고 나서 몇몇 문제점을 지적하셨다. 1.강의 대상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록 관리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이 수강신청을 하고 왜 이 강의를 신청했냐고 물어보면 대개 학생들이 ‘시험 없이 보고서 제출로 대체한다고 해서요’라고 한다고 한다. 게다가 고등학교에서도 역사 교육이 요즘엔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수업하는데 굉장히 애를 먹었다고 하셨다. 이 부분에 대해선 음.,,학부생인 나도 그런지라 ㅋㅋ 학생들도 답답하다는 건 똑같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나도 수강 신청할 때 가장 크게 기준을 두는 것은 주제에 대한 흥미도도 있지만 강의 구성이다. 시험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과제는 어떤 것인지 과제가 많은지 적은지 등등이다. 강의내용에 대해 읽어보지만 자세히 적혀져 있지 않아 내용파악도 어렵고 굉장히 칸도 작아 함축적인 내용이 많다보니 전문용어도 많고 그렇다보니 강의계획서만 보고 그 수업이 어떤 수업인지 알고 듣는 것은 솔직히 학부생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강의 계획서를 쓸 때 좀 더 쉬운 용어로 많이 풀어서 강의 소개를 해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2.학생들의 강의 평가를 살펴보니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료관 견학과 기말과제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오셨다고 한다. 기본적인 이론 배경이 없으니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게 더 와 닿기 때문일 것이다.

선생님께선 교양강의를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고려사항을 제시해주셨다. 1.기록관리의 의미와 중요성을 살펴보고 그것이 공공영역에서 어떠한 기능을 하는지, 공공영역에서 어떻게 수행되고 있는지 알아본 후 민간 영역을 살펴본다. 2.민간영역에서는 기록관리는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우리 사회에서 민간영역의 기록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3. 나의 기록물은 ‘나’의 기록에서 ‘우리’의 기록으로 어떻게 확대되어 가는지 확인한다. 4.기록의 생산과 보존을 통해 살아남은 기록들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또는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6.디지털 콘텐츠 서비스의 진화와 아카이브의 미래 임종철(아카이브솔루션연구소)

해당 PT 내용이 없어 음..다소 내용이 빈약하고 나도 정리가 잘 안 된 느낌이라ㅋㅋ 많이 내용이 부족할 것 같다. 하지만 최대한 내가 이해한 바를 적어보려 한다.(어짜피 이 공간은 내 끄적끄적 이니까..ㅎㅎ)

임종철 선생님께선 "오픈아카이브 영향 클 것이다"라는 것을 발표 내용의 주골자로 하셨다. 이제는 아카이브를 통해 각 기관에서 꽁~하니 묵혀두었던 정보도 망을 이용해 공개를 해야하고 그렇게 정부의 유통이 빨라지고 그 규모도 커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록 관리를  배우는 우리들은 그 정보관리가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서포트해주고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헤서는 요즘에 크게 세가지의 이슈들이 있다. 우선, '세월호 사건'이다. 세월호는 명확한 인재이고 곫아터지고 썩어있던 관료 및 행정 상의 문제가 크게 부각된 사고이다. 기록의 취지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는 것에 있듯이 이는 우리 기록학계에 있어 크게 중요한 현안인 것이다. 세월호 사건을 축으로 해서 정권의 모양이 크게 바뀌었다. '안전'에 대한 바람이 불고 있듯이 정보공개에 대한 사회 마인드도 이를 전환점으로 삼아 바뀌어야 한다. 두 번째는 108개 공공기관 세종정부청사 이전이다. 행정기관이 이전한다는 것은 단순한 '이사'의 개념이 아니다. 전에 이경훈 선생님이 말씀하셨듯이 행정기관이 이전을 하면 한 쪽 구석에서 묵혀있던 기록도 한 번 검토하게 되고 혹자가 은폐하고 싶어 숨겨놨던 기록물들도 우수수 쏟아져 나와 검토하게 된다. 이러다 보면 그동안 포착되지 않았던 것들이 마구 나와 사회 전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는 기록학계에 있어서 정보공개를 사회적으로 요구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데 큰 획을 그어줄 것이다. 세 번째는 정부산하 공공기관에 기록관리시스템을 보급한 것이다. 기록관리는 하나의 표준화된 시스템으로 묶어준다는 것은 가히 획기적인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선생님께선 몇가지 질문을 던져주셨다.

1.User는 이용자 즉 사용자. 이용자의 필요에 의한 것이라면 Ok. Customer는 (뭐라고 했는데 잘 못받아 적었다)이라면, 기록콘텐츠의 소비자는 User인지 Customer인지

2.기록콘텐츠는 어떤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지?

3.이 콘텐츠는 어떻게 소비자에게 '전달'되는지? 음., 그니까 예전엔 기록관에 찾아오는 사람에게만 콘텐츠가 전달되었다면 이젠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하는..

4.기록콘텐츠는 어떻게 소비되고 어떤 효과가 나는지?

질문에 대한 답변은?  음,,,나중에 공부를 더하고 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다ㅏ닫아아아아 ㅋㅋㅋ

<발표 듣고 있는 내 모습!! 찍어주신 협회분 감사해용♥>

7.대학기록관(외대 역사관)의 기록편찬활동 ‘과제와 가능성’

조용성(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관)

개인적으로 외대는 ‘기록관리’에 관심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기록관리나 문헌정보학과와 같은 관련학과 타학교에 비해 적은 반면에 대학원 과정에서 그 실력을 크게 발휘한다. 분위기는 아직 학부생이고 기록에 입문한지 얼마 안 돼 잘은 모르지만 명지대학교가 전통이 깊고 이론에 강하다면 외대는 시대의 흐름에 쫓아가는 패러다임에 강한 것 같다. 그만큼 역동적이고 신선한 발상이 많다. 이번에 발표하시는 분은 조용성 선생님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관을 관리하시는 분이시다. 앞에 기조발표와 개인발표가 조금씩 늘어 조용성 선생님이 5분만에 랩사포를 하시며 발표를 하시던 것이 눈에 선하다..ㅎㅎ(속상하셨을 듯.. ㅜㅜㅜ)

보통 대학 기록관은 총무팀,도서관,박물관 등의 소속기관으로 존재하거나 독립기관으로 존재하여 기관의 특성에 맞는 기록물 관리체계를 구축하여 기록관리 업무를 진행한다. 대개 사무처나 총무처에 속한 비율이 78%로 대다수를 이룬다. 대학 기록관이 존재하는 이유는 대학의 설립과 발전관정의 역사적 증거 자료와 학술적`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안전하게 보존,서비스하는 대학의 교육,연구,문화 관련 기억 저장소 역할을 수행하고자 생겼다.

한국외대 역사관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면 소속은 세계민속박물관이라고 한다. 개관일은 2009년 4월으로 2011년 9월엔 역사관을 개관했다고 한다. 기록유산의 보존`전승과 대학의 정체성 형성,사회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생겨났고 소장 기록물 현황은 아래 그림과 같다. 주요 사업은 행정기록물 관리/교내외 수집 사업(구술기록 수집,수집 공모전,정기 수집 등)/소장기록물 Digitalization 및 DB작업/기록 콘텐츠 개발 등이 있다.

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현재 대학기록관리 현황은 낮은 부서 인지도와 기록관리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하다고 한다. 따라서 기록콘텐츠 개발 및 서비스 활동을 통해 기록관 활동 및 기록관리 필요성 홍보,잠재적 기증자 발굴,소장물 개발을 통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하셨다. 그리고 대학기록관의 경우 전시, 기록물을 활용한 역사 교육프로그램, 출판, 웹 콘텐츠 서비스, 열람, 영상물 제작 및 지원 등의 여러 기록콘텐츠 서비스를 하는데 이는 기록물의 유형이 다른 기관에 비해 비교적 다양하고 이용자가 상당히 제한적이면서, 이용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즉, 고려해야 할 이용자의 범위가 공공 영역의 콘텐츠 사업에 비하여 비교적 명확하다는 게 가장 부각되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선생님의 경우 기록관으로서 기록을 이야기로 풀어서 이미지와 함께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공하고자 노력했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증거성을 갖춘 기록에 근거한 신뢰성 있는 역사를 제공하여 기관의 문화 및 정체성을 상세하고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노력한다고 하셨다. 이와 동시에 자료집,목록집,해제집,기록 컬렉션집,공식 역사서 등의 편찬 활동도 진행하셨다고 하셨다.

선생님이 하시던 일 중에 가장 큰 사업은 ‘외대 60년사 편찬 사업’이셨다. 외대 60년사 편찬 구성 및 과정은 다음과 같은 순으로 이루어졌다. 우선,자문 편찬위원회를 구성하여 편찬 방향 및 운영 기본 계획을 설정하고 역사관에서 기록의 수집 및 정리를 한 다음 제공의 역할과 편찬 행정 실무를 담당하는 것이다. 편찬실을 구성하여 원고 집필 작업도 진행하였다고 한다. 집필진은 역사학과 국문학을 전공하신 분들로 구성되었다고 덧붙이셨다.(편찬 방향 설정→연혁 및 소장 기록 분석→역사관 평가/주요 키워드 선정→추가 기록 수집→집필→검독 및 보완 집필→출판 및 배포) 자세한 내용은 이하 생략하도록 하겠다. 이 편찬 사업을 통해 선생님께선 대학기록관이 보다 폭 넓은 차원의 기록 수집과 정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고 기록물을 활용한 전사적 공식 발간과 기록콘텐츠 개발에 기초 자료로서 큰 프레임을 마련하였다고 볼 수 있다고 하셨다.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선생님께선 여러 가지 문제점을 느꼈다고 하셨다. 기록이 부재한 경우도 있고 서술의 과점이나 팩트의 객관성이 문제를 일으킨 경우도 있어 기록 활용에 있어 제한이 컸다는 점. 서술 분량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선 다양한 맥락정보의 확보가 필요했다는 점. 객과적이고 가치중립적인 관점에서 사료 고르기 힘들었다는 점. 기관의 거시적 발전사에 초점을 맞추어 서술을 진행하다 보니 학내 구성원들의 문화,생활사를 기록으로 재구성하는데 부족했다는 점. 제도적 측면에서 공식 편찬 행위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규정이 필요했다는 점 등등이 있다. 반면에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발굴하게 되고 1차 콘텐츠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 중요 행정 기록의 통합적 관리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됐다는 점 그리고 이 점을 통해 기록 관리 활동을 전반적으로 홍보할 수 있었다는 점. 콘텐츠 개발 및 수집을 위한 연혁 정리 방법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 동문회 및 학과 등 구성원 차원의 기록을 매개로 한 자발적인 역사쓰기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었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하셨다.

<열심히 듣고 있는 기록人들>

by 도룡뇽:D 2014. 7. 1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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